새찬송가 14장 가사 해설 묵상
새찬송가 14장
새찬송가 14장은 "주 우리 하나님"이라는 제목의 찬송가입니다. 이 찬송가는 영국 감리교 목사인 토마스 올리버스(Thomas Olivers, 1725-1799)가 1770년 런던의 유대교 회당에서 유명한 회당 음악가 마이어 리옹(Meyer Lyon, 1751-1797)이 부르는 찬송을 듣고, 교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가사를 붙인 것입니다. 원래 이 노래는 14세기 유대교 랍비인 다니엘 벤 유다(Daniel ben Judah)가 유대교 신앙 고백을 근거로 쓴 것으로, 이 찬송은 그 마지막 송영 부분에서 온 것입니다.
가사
- 주 우리 하나님 하늘에 계시니
온 천하 만민 주 앞에 찬송하네
이 천지 만물도 주 앞에 엎드려
그 거룩하신 이름을 늘 높이네 - 주 언약하신 것 끝까지 지키니
저 하늘나라 향하여 곧 가리라
주 얼굴 뵈올 때 내 맘이 기쁘고
영원히 주의 영광을 찬양하리 - 왕의 왕 되신 주 하늘에 계시니
이 세상 죄악 이기신 구주 예수
저 천군 천사들 주 옹위하고서
뭇 성도 함께 영원히 늘 섬기네 - 성 삼위일체께 승리한 무리들
다 기쁜 소리 높여서 감사드려
창조주 하나님 내 주님 되시니
주 앞에 나도 엎드려 경배하네 아멘
새찬송가 14장 해설
1절: 하늘에 계신 하나님과 만민의 찬송
첫 번째 절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시작합니다. "주 우리 하나님 하늘에 계시니 온 천하 만민 주 앞에 찬송하네"라는 가사는 하나님의 초월성과 동시에 그분의 보편적인 주권을 선언합니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지만, 그분의 통치는 온 천하 만민에게 미치며, 모든 피조물은 그 앞에 엎드려 그 거룩하신 이름을 높입니다. 이는 시편 148편 13절의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할지어다 그의 이름이 홀로 높으시며 그의 영광이 땅과 하늘 위에 뛰어나심이로다"라는 말씀과 일맥상통합니다.
2절: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성도의 소망
두 번째 절은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신실하심을 노래합니다. "주 언약하신 것 끝까지 지키니 저 하늘나라 향하여 곧 가리라"는 가사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심을 강조하며, 성도들이 그 약속을 믿고 하늘나라를 향해 나아감을 표현합니다. 또한 "주 얼굴 뵈올 때 내 맘이 기쁘고 영원히 주의 영광을 찬양하리"라는 구절은 요한계시록 22장 4절의 "그들의 얼굴을 볼 터이요 그의 이름도 그들의 이마에 있으리라"는 말씀을 떠올리게 하며, 성도들이 하나님을 대면하게 될 날의 기쁨과 영원한 찬양을 예고합니다.
3절: 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천상의 예배
세 번째 절은 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이 세상 죄악 이기신 구주 예수"라는 표현은 예수님의 승리를 강조하며, "저 천군 천사들 주 옹위하고서 뭇 성도 함께 영원히 늘 섬기네"라는 구절은 천상의 예배를 묘사합니다. 이는 요한계시록 5장 11-12절의 "내가 또 보고 들으매 보좌와 생물들과 장로들을 둘러선 많은 천사의 음성이 있으니... 큰 음성으로 가로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이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하더라"는 말씀과 연결됩니다.
4절: 삼위일체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와 경배
마지막 절은 성 삼위일체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와 경배를 표현합니다. "승리한 무리들 다 기쁜 소리 높여서 감사드려"라는 구절은 구원받은 성도들의 기쁨과 감사를 나타내며, "창조주 하나님 내 주님 되시니 주 앞에 나도 엎드려 경배하네"라는 표현은 개인적인 경배와 헌신을 강조합니다. 이는 요한계시록 4장 11절의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는 말씀과 조화를 이룹니다.
결론: 전통과 신앙의 조화
이 찬송가는 유대교의 전통적인 송영을 기독교 신앙에 맞게 재구성한 것으로, 전통과 신앙의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초월성과 내재성, 신실하심과 구원의 역사, 그리고 성도의 영원한 찬양과 경배를 담고 있는 이 찬송가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영적 울림을 줍니다. 이 찬송을 부를 때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그분의 신실하신 언약을 기억하며, 우리의 삶 속에서 그분을 높이고 경배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