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기도문

12월을 시작하며 드리는 개인적인 감사의 기도문

ohmysoul 2025. 11. 1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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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감사기도문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요. 거창한 꿈을 안고 시작한 2025년도 벌써 한 달 정도만을 남기고 있습니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지나온 시간을 감사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사랑을 높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간단한 기도문으로 저의 마음을 담아 작성해 봅니다.

 

거룩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이 겨울의 첫 언저리에서 고요히 무릎을 꿇습니다.
찬 기운이 대지 위를 감싸 안아 모든 생명의 맥박이 느리게 뛰는 이 계절,
그 속에서도 끊임없이 저를 붙드시고 인도하신 주의 은혜를 헤아리며
감사의 입술을 드립니다.

한 해의 마지막 장을 넘기려는 이 시점에서
저는 지나온 열한 달의 시간을 더듬어 봅니다.
돌아보니, 저의 삶에는 새벽이슬 같은 은총이 아침마다 내려앉았고,
황량한 광야 같은 순간에도 주님의 임재는 저를 홀로 두지 않으셨습니다.

때로는 뜻밖의 바람이 불어 마음이 흔들렸고,
예기치 않은 어둠 속을 걷는 것 같아 길을 놓친 적도 있었으나,
그때마다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 하신 주님의 음성이
메마른 영혼의 샘을 적시며 다시금 일어서게 하셨습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편 121:1-2)
이 말씀이 저의 숨결마다 살아 움직이며,
주님의 동행이야말로 제 생애 최고의 위로임을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순탄한 날이나 고된 날에도
저는 한 번도 주님의 손을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특별히 12월을 맞이하여 더욱 감사드리는 것은,
이 계절이 단지 시간의 마무리일 뿐 아니라
영원의 문을 여는 성탄의 소망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두운 세상 한가운데로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하늘 보좌를 떠나 낮고 낮은 땅으로 오신 사랑의 신비를 묵상할 때,
저는 다시 한 번 십자가의 사랑에 깊이 잠깁니다.

가난한 마구간에서 들려온 생명의 울음소리가
오늘 제 영혼에도 메아리처럼 울려 퍼져
지치고 메마른 마음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그 사랑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한 해의 끝자락에서 더욱 깊어지고 단단해지는 것임을 느낍니다.

주님, 저는 오늘 이 하루에도
감사할 것들로 가득 찬 삶을 주셨음을 고백합니다.
평범한 일상 속의 따뜻한 대화 한 줄,
성경을 읽으며 느낀 마음의 울림,
갑작스레 찾아온 고요한 기도의 자리,
그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손길이었음을 깨닫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18)
이 말씀처럼, 조건과 상황을 넘어서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사실 하나로 감사할 수 있는
참된 믿음을 더욱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남은 12월의 시간도 주님의 뜻 안에서 살게 하소서.
허비하지 않게 하시고,
내일에 대한 근심보다는 오늘의 은혜에 더 깊이 젖게 하소서.
새해의 문을 두드리기 전,
이 한 달 동안 더욱 겸손히 저를 돌아보게 하시고,
삶의 무늬마다 하나님의 은혜가 수놓아졌음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다가올 시간에 대한 두려움보다,
동행하실 주님에 대한 확신으로
소망의 발걸음을 내딛게 하소서.
그리고 이 한 해 동안 함께 해주신 주님의 은혜를
잊지 않게 하소서.

주님,
12월은 감사의 시간이며, 기다림의 시간이며,
이 땅에 평화를 알리신 아기 예수를 향한 경배의 시간입니다.
이 마음 잃지 않게 하시고,
복잡한 세상 소리들 속에서도
하늘의 평화와 침묵의 언어로 주님을 노래하게 하옵소서.

이 모든 감사와 고백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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