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찬송가 11장 해설
새찬송가 11장 해설
개요
새찬송가 11장 "홀로 한 분 하나님께"는 하나님만이 유일한 창조주이시며, 경배받으실 분임을 찬양하는 찬송가이다. 이 찬송은 우리의 신앙의 중심이 오직 하나님 한 분뿐임을 강조하며, 그분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찬송은 길선주(1869-1935) 목사의 설교에서 영감을 받아, 오병수(1919-2007) 목사가 가사로 운문화하여 작사한 찬송가이다. 이후 1995년 개편된 찬송가에 처음 수록되었으며, 현재 새찬송가 11장으로 자리 잡았다.
- 찬송가 번호: 새찬송가 11장
- 작사: 오병수 (길선주 목사의 설교를 바탕으로 작사)
- 작곡: 김두완 (1924~2008)
- 주제: 하나님만이 유일한 경배 대상이심을 찬양
이 찬송은 특별히 하나님께 대한 절대적인 신앙과 헌신을 강조하는 예배 찬송으로, 우리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만 향해야 함을 고백하는 찬양이다.
역사적 배경
(1) 작사자 – 오병수 목사와 길선주 목사의 설교
이 찬송의 가사는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길선주 목사(1869-1935)의 설교에서 영감을 받아, 오병수 목사(1919-2007)가 운문 형태로 가사를 만든 것이다.
길선주 목사는 한국 개신교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로,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을 주도하고, 한국 최초의 장로교 목사로 활동했던 지도자이다. 그는 평양 장대현교회의 담임목사로서, 신앙운동과 부흥운동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특히, 그는 기독교 신앙을 민족운동과 연결시키며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길선주 목사의 신앙과 설교는 많은 영향을 미쳤고, 그의 메시지는 후대의 신학자들과 찬송가 작사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오병수 목사는 그의 설교를 바탕으로 이 찬송의 가사를 완성하였고, 1995년 개편 찬송가(《찬송가 (신작 증보판)》)에 처음 수록되었다.
(2) 작곡자 – 김두완 장로
이 찬송의 곡을 작곡한 김두완(1924~2008) 장로는 한국 교회음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음악가이다. 평안남도 용강에서 출생한 그는 1945년 일본 구니다찌음악대학에 입학했으나 해방으로 인해 귀국했다. 이후 장로회신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대학교에서 음악석사, 캘리포니아 린다비스다신학대학에서 음악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서울장로회신학교 교수, 한국교회음악협의회 회장, 한국성가학회 고문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교회음악 발전을 이끈 대표적인 음악가 중 한 사람이다. 그는 4천여 편의 교회음악을 작곡하였고, 「교회음악개론」, 「종교음악의 미학」 등 여러 저서를 남겼다.
김두완 장로는 이 찬송의 가사에 맞춰 엄숙하면서도 경건한 분위기의 곡을 작곡하여, 예배의 중심을 하나님께 두는 찬송으로 완성했다.
가사
1절
홀로 한 분 하나님께
영광 돌려 경배하세
주의 뜻을 온 땅 위에
이루도록 하옵소서
2절
변함없는 주의 사랑
한없이 넓고 크오니
주의 자비 우리 위에
베푸소서 주 하나님
3절
약한 나를 강하게 해
시험 중에 참게 하며
주의 뜻을 이루도록
굳게 하여 주옵소서
4절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
영광 돌려 경배하세
이제 모두 주의 앞에
엎드려서 찬양하세
해설
이 찬송은 하나님께 대한 절대적인 신앙과 찬양, 그리고 신앙인의 헌신과 간구를 담고 있다. 각 절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그분의 사랑과 능력을 의지하고,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가 되기를 간구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1절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그분의 뜻이 온 땅 위에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내용이다. "홀로 한 분 하나님께 영광 돌려 경배하세"라는 가사는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경배를 받으실 유일한 분임을 강조한다. 이는 출애굽기 20장 3절에서 하나님께서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라고 명령하신 것과 일맥상통한다. 또한 "주의 뜻을 온 땅 위에 이루도록 하옵소서"라는 기도는 마태복음 6장 10절에서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주기도문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는 기도와 연결된다.
2절에서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자비를 강조한다. "변함없는 주의 사랑 한없이 넓고 크오니"라는 가사는 시편 136편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는 말씀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주의 자비 우리 위에 베푸소서 주 하나님"이라는 가사는 시편 51편 1절에서 다윗이 회개하며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내 죄악을 말끔히 지워 주소서"라고 기도한 것과 같은 맥락을 갖는다.
3절에서는 신앙인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기도를 담고 있다. "약한 나를 강하게 해 시험 중에 참게 하며"라는 표현은 고린도후서 12장 9절에서 바울이 하나님의 은혜가 약한 자에게 더욱 강하게 역사함을 고백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또한, "주의 뜻을 이루도록 굳게 하여 주옵소서"라는 가사는 신앙인의 삶이 단순한 고백이 아니라, 실제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야 함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4절에서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이 나온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 영광 돌려 경배하세"라는 가사는 기독교의 핵심 교리인 삼위일체 신앙을 강조한다. 이는 마태복음 28장 19절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라고 명령하신 것과 같은 맥락을 갖는다. 또한, "이제 모두 주의 앞에 엎드려서 찬양하세"라는 가사는 계시록 4장 10-11절에서 24장로들이 보좌 앞에 엎드려 하나님을 찬양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이 찬송은 예배를 드리는 신앙인의 마음을 정리하고, 하나님께 절대적인 경배를 드리는 태도를 가르쳐 준다. 우리의 신앙이 흔들릴 때, 이 찬송을 통해 다시금 하나님을 바라보며, 오직 그분께만 찬양과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함을 고백하는 찬양이 될 것이다.